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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Backpacking/'16 In Bali

[BALI] We are going to Gili

Hesher 2016. 6. 16. 20:07


## 7


우붓에서의 나날을 뒤로하고 우리는 길리섬으로 가기 위해 아멧으로 이동했다.

사실, 길리섬은 발리 오기 전과 와서도 까지 들어본 적 없는 섬이었으나 쿠킹 클래스를 같이 들었던 러시아 친구들이 추천을 해줘서 알게 된 곳이다. (길리섬으로 가지 않았다면 우린 북쪽에 있는 로비나와 믄장안으로 갔을 것이다)

우붓을 떠나기 전 우붓 근교의 여러 스팟들을 돌아보는 투어도 했더랬다. 하지만 블로그질을 하기에 심히 귀찮기도 하였음과 동시, 바닷가에 오니 물놀이 하기에 바빠 시간이 안 났다면 핑계일 테니.. 투어 이야기는 사진으로 나마 대처한다.​​​​​​​​​​​​​​​​​​​​​​​​


"날씨가 좋아 더 웅장해 보였던 '낀따마니 호수' 늦게가면 엄청난 구름이 덮어져 하나도 안보이게 된다고 했으니 아침 일찍 가는 걸 추천한다."

​​


"루왁 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소개해 주며 커피 장사를 하던 카페. 사진으로 보이는 커피콩 중 최고급 콩만 골라 사향고양이가 먹은 후 저렇게 똥을 싸면, 그걸 씻고 말려서 볶는 뒤 만들어지는 게 루왁 커피. 장사를 위해서 엄청 많은 커피 종류와 차 종류를 무료로 제공한다. 나는 호구였던지 저 중 엄청나게 맛있던 코코넛 커피와 망고스틴 티를 삿더랬다.. 사향고양이는 카페 뒤쪽 정글에 야생으로 살고 있고, 사람들은 아침마다 똥을 주으러 다닌다고 했다. 여긴 루왁 커피 한 잔에 5천 원 이였다."


"띠르따 음뿔. 많은 사람들이 몸과 마음을 정화시키기 위해 모여들어 있었다. 잠시지만 나도 시원하게 발을 적셨다."


"10~14세기 와르마데와 왕조의 번영했던 흔적, 구눙 까위. 여길 보기 위해선 371개의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해야 한다. 인도에서 아잔타와 엘로라 석굴을 봤어서 인지 그리 큰 감흥은 없었다."


"우붓에 오면 다들 들려봄 직할 만한 뜨갈랄랑. 저 넓은 논을 다 덟을만한 엄청나게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있어서 시끄러웠다.."


"다음 날 우붓에서 아멧까지 가는 길에 잠시 들렀던 짠디다사 해변."


"수상 정원 따만 띠르따 강가."


아멧은 아주 길고 작고 조용했다. 북적한 우붓에 있다가 와서인지, 바로 앞바다에서 들려오는 파도 소리 때문인지 한적하게만 느껴지는 동네였다.


아멧에서는 바다가 바로 한 눈에 보이는 괜찮은 숙소에 묶게 되었다. 새로 지은 집이라 모든 것이 깨끗했다.(하지만 이 숙소에서 여자친구가 배드 버그에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

숙소에서 스쿠터를 빌려(5,000원+기름 1,000원) 스노클링을 하러 근처 바닷가로 갔다. 특이하게 모래로 된 백사장이 아닌 아주 작은 자갈돌로 된 해변이었다. 날씨도 맑고 물이 상당히 깨끗해서 스노클링 하기 좋았다. 근처에 조그만 탑을(이곳 사람들은 사원이라 했다) 바다에 심어놓고 위에 노란색 부표를 띄어놔 스노클링 포인트를 만들어놨다. 수심은 3-4M쯤이었는데 작고 많고 다양하고 독특한 물고기들이 있었다. 니모같은 것도. 수중카메라가 없어 눈에만 담아 아쉽기도 했다. 그 날엔 등이 시뻘겋게 탈 정도로 스노클링을 즐겼다.


'Gili'는 인도네시아 어로 '작은'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발리섬 근처 롬복섬 북서쪽에 조그만 3개의 섬이 있는데, 작은 섬이라는 뜻에서 3개 섬을 통틀어 길리섬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중 가장 큰 섬이자 북적이는 길리 트라왕안 섬으로 가기 위해 우리는 숙소에서 스피드 보트를 예약했다.(2인 5만 원, 45분 소요)

길리섬으로 가기 위해 많은 여행자들이 아침부터 부산히 항구 쪽으로 모여들었다. 해변 위에 파란색 큰 천을 깔아놓고 그 위에 짐을 놔두었다. 뱃사람들은 어느 섬으로 갈 건지에 따라 빨간색 노끈을 묶어 표시를 했다.
그리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당한 보트를 타고 가기를 40-50분 여, 트라왕안 섬에 도착했다. 중간쯤엔 배가 굉장히 튕겨(흔들림이라기 보단 튐 김) 조금 어지럽긴 했어도 그리 심하진 않았다. 길이 트라왕안 섬에 도착해서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건, 맑은 바닷물 바로 앞에 다른 작은 섬이 있고 또 그 뒤로는 큰 산이 있는 롬복 섬이 동시에 눈에 담기는 경치였다. 또 한 가지는, 정부 차원에서 공해 오염을 막기 위해 오토바이나 차를 운행할 수 없게 해놔 사람들이 자전거나 자토 바이(전동 스쿠터), 혹은 치도모라고 하는 마차를 타고 다니는 것이었다.



"저 The Roast 식당의 햄버거 짱 맛있음. 쫌 짠 건 함정"


처음은 그냥저냥 한 적당한 숙소에 짐을 풀었지만, 베드 버그에 대참사를 당한 여자친구가 걱정되어 좋은 숙소를 찾으러 다녔다. 이튿날, 우여곡절 끝에 자리 잡은 숙소는 꽤나 값나가지만 지금껏 내가 여행하며 묶은 숙소 중 단연코 최고라 생각하는 'VILLA NERO'.


3일째 접어드는 이 작은 섬에서 우리는 스노클링을 하며 유유히 바닷속에서 헤엄치는 바다거북을 봤다.

글, 사진 _ Hesher
I-Phone 5 with AnalogFilm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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