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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I] Country of BINTANG. 본문
##2
여행의 첫날.
늦은 도착으로 인한 피곤함을 무릅쓰고 일찍 눈을 떴다. 뷔페식의 무료 조식을 지나칠 수 없었다. 여긴 게스트 하우스가 아닌 호텔이니까.
중저가 호텔에서 며칠을 지내는 것이 부담스러움으로 다가오긴 했지만, 그래도 그동안 호주에서 몇 푼 벌었다고 통이 조금 커졌다. 아직 '배낭여행자'라고 스스로를 소개하고 싶지만, 점점 더 다가오는 나이와 체력이라는 현실이 이젠 배낭 따윈 던져버리고 캐리어를 끌고 다니라는 듯하다.
여긴 습하다. 습습 하하.
우리의 첫 목표 장소는 '스타벅스'.
근 2년을 보낸 서호주의 퍼스에는 스타벅스가 없다. 가끔씩은 '자바칩 프라푸치노' 생각이 간절했더랬다. 발리가서 스벅 갈 생각에 두근거렸다면 촌놈일까..? 택시를 타고 스타벅스까지 시원하게 내지를까 했지만, 어느새 골목을 걷고 걷고 걸어가니 근처에 다다를 것 같아서 쭉 걸었다.
오랜만에 보는 동남아의 정취, 이 습도와 이 냄새. 오묘한 이 기분까지.
자바칩 프라푸치노 마시쪄ㅕㅕㅕㅕㅕ
이리저리 골목을 헤매며 걷고 또 걸었다.
단 몇 년 전이었는데, 무거운 배낭을 둘러메고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닌 게 언제인지 싶다.
이래서 꼭 몸 관리해야 된다고 사람들이 말하는가... 뭐 별로 한 것도 없는 거 같은데 저문 하루가 짧고 내 체력이 안타깝다. 아, 체력이 안타깝고 저문 하루 또한 안타깝기도 하다.
피곤에 쩌든 심신이 이제 막 시작하려는 블로그질을 훼방 놓는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긋나잇
글, 사진_Hesher, I-phone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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