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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Backpacking/'16 In Bali

[BALI] SANUR

Hesher 2016. 6. 1. 23:13

##3



"쿠타는 우리 스타일이 아니야"
라고 말하며 다른 곳으로의 이동을 서둘렀다.

발리는 다른 나라를 여행할 때보다 택시를 타고 이동하기가 무척이나 유용했다. 보통은 '여행자 버스 회사를 몇 군데 둘러보며 가격을 알아본 뒤 가격이 가장 착한 곳에서 예약을 하고, 약속시간보다 조금 늦게(뭐 때문인지 항상 마지막에 날 데리러 오더라) 숙소에서 픽업을 받은 후 조그만 밴(동남아는 99% 도요타!)에 구겨지듯 들어가서 예상치 못한 곳에 떨궈진 뒤 숙소를 찾아 짐을 메고 헤매는 일' 등을 '여행지 이동'이라 칭하곤 했는데, 발리는 웬걸.. 휴대폰으로 우버 택시를 호출하면 준수한 미니 밴의 택시가 수분 안에 찾아온다. 친절한 미소의 택시 기사는 무거운 짐까지 대신 실어다 주시고 흥정할 필요도 없이 합리적이며 준법정신에 충실히 입각한 금액에 목적지 까지 갈 수 있다.


그렇게 도착한 사누르의 조그만 숙소 'Dewi Dewi Villas' 조용한 골목 안의 이 소박한 숙소에 짐을 풀고 배를 채우러 갔다.

가이드북에서 갈비탕 같은걸 파는 식당을 본 여자 친구가 먹고 싶다며 노래를 불러댄 곳을 갔다. 갈비탕과 나시고랭 등을 시켜 먹었는데 생각보다 정말 괜찮은 맛이었다. 특히 나시고랭. 왜 사진을 찍을 생각을 못했을까..? 하...



근처에 뿌뿌탄 광장이라고 독립기념비가 있는 곳에서 산책을 했다.
1904년 인도네시아를 식민 지배하고 있던 네덜란드에 대항해 그들이 벌인 최후의 저항은 '집단자살의식'이었고, '뿌뿌탄'은 그 행동을 뜻하는 말이라 했다. 습하고 더운 날씨 탓에 축축한 느낌이 들던 건 입고 있던 티셔츠뿐만이 아니었다.

​​


산책 후 시원한 곳으로 이동.
사누르의 해변가로 이동하여 잠시 쉬어갔다. 저 멀리 보이는 '아궁산'이 웅장했다. 호주엔 산이 거의 없어서 못 보고 지낸 지 꽤 되어서 그런지 오랜만에 본 높은 산에 한참 시선을 빼앗겼다. 발리를 떠나기 전 아웅산 근처에도 꼭 들려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질퍽하니 끈적이게 맛있던 브라우니!!!!!!!!!

사누르의 거리는 쿠타보다 한적하며 여유가 있었다. 실, 쿠타에는 젊고 활기찬 여행자들이 넘쳐나는 '핫플레이스'라 하면, 여기 사누르는 나이 지긋이 드신 백발의 서양 노인분들이 조용히 머무르는 한적한 바다 동네랄까?

나쁠 거 없는 날씨에 나쁘지 않은 동네에 있다.

글, 사진 _ Hesher,
I-Phone 5 @ Analog Film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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